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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책 나눔 후기

[2009 인터넷미디어대전 후기] 나눔블로그 최우수상 먹던 날, 난 안심스테이크 먹던 날!



 



근래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더 바쁜 벙어리냉가슴입니다. :)
오늘은 방송통신위원회 주관 <2009 인터넷미디어대전 시상식>이 있던 날이었드랬죠. 사실 지난 달 말, 2차 기획팀의 회의에서 미디어대전의 [함께 나눔부문] 에 참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거든요. 허나 나눔블로그가 최근에 개설되었고, 아직 1차 나눔 밖에 진행하지 않은 상황인지라, 수상의 기대 '따위'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밤마다 정한수를 떠놓고 달님과 깊은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능 (;;)

그런데 지난 주 쯤 주최측에서 불쑥 연락이 왔습니다. 인터넷미디어 대전에서 '나눔블로그'가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무슨 상인지는 알려주지 않더라구요. 전화를 받은 전 애써 태연한 척 '아! 그래요?' 라며 멘트를 날렸죠. 전 차가운 도시남자니까요.

수상소식을 알게 되고 기획팀에게 이 소식을 전한 후, 나눔가족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 간질거리는 입을 봉합하고 인고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몸에서 사리가 생길 지경이었죠. 그리고 오늘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강남 리츠 칼튼 호텔'이었습니다. 전 서울 한복판에 이런 호텔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처음 가봤구요. 그리고 다시는 올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차가운 도시남자니까요. (?)

각설하고 호텔은 무진장! 좋았습니다. 미디어대전의 시상식은 호텔 지하에 위치한 그랜드 홀에게 진행되었고, 점심을 제공한다더군요. ㅋㅋ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마침 서울에 일이 있었던 지구벌레님께서 참석해주셨고, 공짜 점심을 먹기 위해 저희 어머니와 학교 후배 녀석이 동행했습니다.

특별출연 : 지구벌레님의 등판 & 후배녀석의 뒤통수



약 한 시간여의 리허설을 거치고 오전 열시 본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아나운서 분의 진행 하에 시상식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개회사와 축사를 통해 <2009 인터넷미디어대전>에는 [함께 가꿈], [함께 나눔], [함께 만듬] 부문에 총 560여 팀이 참가하여 약 60여 개팀이 수상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위압적인 호텔의 모습에 짓눌려 솔직히 나눔블로그가 '장려상'을 수상할 줄 알았습니다. 이것도 감지덕지라고 여겼죠.

장려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호명하지 않더군요.
특별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호명하지 않더군요.
우수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호명하지 않더군요.

.......................................................혹시?????!!!!!!!!!!!



내 모습은 최대한 작게...못~났다.



아쉽게도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3개 부문을 통틀어 한 팀에게 주어지는 대상은 [함께 가꿈] 부문에 참가한 분들께 돌아갔고, 나눔블로그는 자랑스럽게도 [함께 나눔] 부문의 최우수상, 그러니까 참여한 부문에서는 최고의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죠. 무척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단상에 올라가다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죠. 상장과 트로피, 꽃다발을 받고 단상에서 내려오면서 지구벌레님과 전 약 200여명의 사람들 앞에서 외쳤습니다.



유후♡

그런데 이번엔 꺄울!!!!!!!!!!!!!!!!!!!!!!!!!!!!!!!! 초대가수 다비치!!!!!!!!!!!!!!!!!!!!!!!!!!!!!!!!!!!!!!!

다비치의 깜찍한 모습에 해병대 박수로 환호하며 모두의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는 (;;)
그렇게 <2009 인터넷미디어대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제가 시상식에 참여해서 수상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가 미디어대전의 접수자이기 때문일 뿐, 이 상은 나눔에 참여해주신 나눔가족분들과 언제나 든든히 나눔블로그를 지지해주지는 모든 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의 대리자로 제가 수상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뿌듯했고 여러분과 인연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은 전국 각지, 같은 하늘 아래서 제 부족한 후기를 보시면서 자신의 머리를 '참 잘 했어요' 하고 한 번씩 쓰다듬어주세요. ㅎㅎ

그리고 나눔가족 모든 분들께 '님 쫌 짱인 듯'이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 :)


아울러 자정이 되어가는 지금 여러분의 염장을 지르기 위해,

에피타이저 연어&새우

이어서 양송이 스프.


메인요리 안심스테이크.


디저트 케익.

 

그리고 뭇남성들의 염장을 지르기 위해, "사!랑!해!요! 다!비!치"